지난 주말엔 종훈이 결혼식이 있어서 짐보리를 못가게 되었다. 대신에 천호동에 있는 결혼식장 및 광진구에 있는 한강이 보이는 커피숍에 가서 시간을 보냈는데, 호야가 투정부리지 않고 잘 견뎌 주어서 기특할 따름이었다.

일요일에는 아파트 놀이터에 잠깐 데리고 나갔었는데, 놀이터만 나가면 이것저것 만져보느라 정신을 못차린다. 특히 호야가 좋아하는 건 계단 오르기. 호야가 점점 커가는 걸 느낄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예전엔 계단 하나 오르는 것도 힘겨워서 거의 기어올라가다시피 했었는데, 이날 보니 제법 걸어오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호야가 자랐다는 증거일것이다. 뭐 점점 자기 몸을 쓰는데 익숙해져 가다보니 당연한 결과 이겠지만, 이게 내자식 이야기가 되고 보니 왠지 대견하게만 생각된다. 모든 아빠엄마는 팔불출이라 했던가??? ㅋㅋㅋ

사실, 내가 가장 되고 싶은 아빠는 바로 공정한 아빠이다. 뭐, 어쩌면 내 자식 일에 공정하다는 것은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예전부터 내 자식을 너무 과대평가하지는 말자는 나름의 교육관을 세웠었다. 과분한 기대감와 채찍질이 애를 망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이를 지키기가 힘든 것 같다. 다른 아이들 보다 좀 잘한다 싶으면 왠지 모르게 어깨가 우쭐해지고, 반대로 좀 뒤쳐진다 싶으면 슬슬 조바심이 난다. 뭐 남들이 보면 극성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내 눈 앞에 직면한 현실이 되고 보니, 점점 객관성을 잃어가게 된다. 또 이런 내 모습에 겁이 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정말이지 자식을 잘 키운다는게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자식을 믿고 바라봐주는 것일진데, 마음의 수양을 해야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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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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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현경 2007/10/29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모기자국들..
    때늦은 가을모기에 20방 정도를 물려서리.. ㅠㅠ
    언제나 없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