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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20:58

만리포... 죽음의 바다로 변하다.

2004년 2월에 학회가 있어서 만리포에 갔었드랬다. 당시에는 무슨 한겨울에 해수욕장이냐며 툴툴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사상최악의 원유유출사태로 인해 죽음의 바다로 변해버렸다는 뉴스를 보고나니, 당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게,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사건이 터질때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바로 "늦장대처" 이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수해가 그렇고, 툭하면 터지는 겨울철 산불이 그러하다. 후후~~

이번 원유유출의 경우도 95년 씨프린스호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들 하는데, 2005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사건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변에서는 기름이 베어나온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재앙인 것이다. 유사한 사건의 경우 바로 초기 대응이 그 피해량을 좌지우지 한다고 하는데, 이 중요한 시점에 당사자는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고, 당국은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피해는 늘어나고, 대응은 늦어지고... 반성은 한다지만 바뀌는 건 없고...

뭐, 난 대단한 환경운동가는 아니다. 뉴스를 보면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10년이상 걸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종이 단종되어 생태계가 파괴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어민들은 향후 몇년간은 양식 및 조업을 할수 없을수도 있다고 한다. 이래서야 되겠느냐 말이다.

관계자들은 일말의 책임감이나 죄책감을 느낀다면 책임공방은 그만하고 사태를 책임지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는 걸 직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 당국에서는 하루빨리 복구가 될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울러, 피해 현장이 대선주자들의 유세장이 되는 모습도 과히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냥 도우러 왔으면 사진기사들은 물리고 기름 한삽이라도 더 뜨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져, 얼마간은 서해 꽃게를 먹지 못하게 될거란 생각에 참 가슴이 아푸다. T.T...
2004년 2월에 보았던 만리포 해변의 모습을 떠올리며 사진 몇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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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ha 2007/12/14 06:2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쉬운게 늘 많습니다.
    이번엔 자원봉사에 참여해야지 하면서도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자제해달라는 문구에 멈짓해버립니다. 헌옷을 보내달라는 말을 보면서 두어달전에 왕창버린 면티와 옷가지들이 생각납니다.
    머리와 몸이 함께 움직이는게 쉬운게 아닌가봅니다.
    앉아서 주절거리기만 하기엔 또 미안해서 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정말 미안하고 안타깝고 그렇네요.

    랜덤으로 왔다가... 위에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이라는 -.- 배너보고 그냥 끄적이고 갑니다.
    오늘만 지나면 또 주말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crazybar 2007/12/14 11:17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
      저도 멀다는 핑계로 봉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수는 없겠지만, 하루빨리 복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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