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화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통(疏通)입니다. 최근 미국산쇠고기 사태와 관련하여 여러 매체에서도 현 정권과 국민들 사이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죠.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기위한 포스팅은 아닙니다.
소통의 사전적인 의미는 1. 막히지 않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이네요. 한영사전에는 여러가지로 번역이 된다고 하는데, 대표적인게 understanding과 communication입니다. 결국 상호간에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군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서두에 언급한 현 정국을 포함한 세상 만사가 모두 다 소통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되는 듯합니다. 혈관이 막혀 혈액의 소통이 원할하지 못하면 건강이 위험해지고, 고속도로의 소통이 좋지 못하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돈의 소통이 좋지 못하면 부도/파산이 나게 되고, 일을 할때 의사전달이 원할하지 못하면 일의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뭐, 코딩을 할때도 소통을 고려하지 못하면 비효율적인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되죠.. ^^.
살면서 맺게되는 수많은 인간관계에도 소통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보통 얘기가 잘 통한다 고 하면 소통에 문제가 적다는 걸 의미하지요. 반대로 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나랑 잘 안맞아 라고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 인간이 워낙에 유기적인 동물이다 보니 상호간의 소통의 정도도 시시각각 변한다는 거죠. 결혼전에는 잘 맞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영 아니더라~ 라는가, 첨엔 삐걱거리기만 하던 고부관계가 소통이 트이고 난 후에는 친모녀지간 처럼 끈끈해 지기도 하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소통의 단절이 일어나는 상황은 매우 많습니다. 고집이 세서 꽉 막힌 경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는 경우, 상대의 조언을 나에 대한 공격으로 생각하는 경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 다른 의견은 들으려 하지 않는 경우, ...
제일 중요한 한마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상대방의 말과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주고받은 말들 속에 오해는 없었는지 점검해 보고, 앞뒤 문맥과 상황에 맞추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한다면 소통의 단절을 야기하는 많은 문제는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다 이해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다른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는 타협을 통해 조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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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호야처럼 어린 아이들은 하루하루 커가면서 외부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부모와 몸과 마음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여러부류의 친구도 사귀고 책이나 다른 여러 사회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쌓은 아이는 나아가 다른이들과 소통이 원할한 아이로 자랄것입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아이가 편협한 사고를 통해 소통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여야 겠지요.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소통에 관한 학습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젋은 시절에는 얄팍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마치 내가 경험한 세상이 전부인양 모든걸 설명하려 들곤 합니다. 그때에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주변인들과의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동시에 적절한 외부자극을 자발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세상의 넒음과 깊음을 알게 된다면 나아가 원만한 성인으로 성숙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주변에 보면 저를 포함하여 그렇지 못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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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난 어떠한가?
바람직한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속해 있는 사회적 위치에 맞는 소통을 할 능력이 되는가?
사회적인 나는 다양한 모습입니다. 30대 중반 남자, 대학원생, 공대생, 취업예정자, 연구실 구성원, 학생, 조교, 초.중.고.대학교 동창/동문,... 한 가정의 가장, 남편, 아빠, 또 다른 가정의 아들, 동생, 또또 다른 가정의 사위, 형부, 매형, 또또또 다른 가정의 처남, 삼촌,...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한명의 블로거, 이런저런 회사나 조직에 속해있는 한사람의 회원, ... 하나하나 열거하다 보니 한도끝도 없네요.
이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가운데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소통을 하고 있는가? 할수 있는가? 해야 하는가? 에 관한 의문이 머릿속에 끝없이 맴도네요. 한 상황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존재로서의 날 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다시 그 일에 몰입하면 또 다른 일들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인간으로서의 한계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모든 상황에서 다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 역시 인지상정아닐가요?
흠...
주변에 보면, 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흔히 그런사람들을 고집이 세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귀를 닫았다, 답답하다... 등의 표현을 써서 지칭하고 하지요. 사실 가장 두려운 건 나 자신이 이런 평가를 듣게 되는 거겠지요
매사에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한 넓은 포용력으로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남은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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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쇠고기 문제, 파업 문제 등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포함하여, 개인적으로 소통의 부재로 보이는 일련의 경험을 하면서 머릿속에 떠나지 않고 있던 생각들을 함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첨부한 사진은 얼마전 천안휴게소에서 하늘을 담아본 건데, 구름이라는 방해물이 없이 하늘과 땅의 소통이 원할할 때만 파란하늘을 담을 수 있기에 같이 올렸습니다. ^^
그럼 모두들 몸과 마음과 정신의 소통이 원할 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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