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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20:40

호야가 많이 회복한듯 합니다.

호야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때 간만에 정상체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저녁 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으니까, 딱 5일만이네요...

--

수요일 저녁부터 열이나기 시작했고, 목요일에 동네병원에 갔더니 목이 많이 부었다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감기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에 잠을 자던 아이가 갑자기 칭얼대서 살펴보았더니 몸이 불덩이였습니다. 체온이 40도가 넘었다는 군요. 그러면서 구토까지 하였습니다. 대충 진정시키고 잠을 재운후에 금요일 오전에 다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좀더 자세히 살펴보더랍니다. 그러면서 목이 많이 부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날 오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더니 다시 체온이 40도가 넘었고, 이때부터는 먹는 족족 구토를 했습니다. 문제는 해열제까지도 넘겼다는 거죠. 어쨌든 그와중에 제가 수원집에 도착하였고, 상황설명을 들은 후에 호야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응급실에 가봐야 사실 해주는 건 없습니다. 다만 고열로 인해 발작을 하거나 경기를 할때를 대비하는 정도죠. 어쨌든 감기나 열로 인해 응급실로 가면 보통 X-ray를 찍습니다. 아마 폐렴을 확인하는 것 같아요. 판독결과 다 정상인데, 대장에 변이 좀 많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다른 날에 비해 똥을 좀 덜 쌌다고 하더라구요. 뭐, 저와 호어멈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관장을 하였고, 잠시후 막혀있던 숙변을 다 쏟아냈지요. 그런데, 신기한건 그러고 난 후에 구토가 멈추더라구요. 무슨 조화일까요? 뭐 사람 몸이 워낙에 신비한 존재인지라 설명하긴 힘들겠지만, 뭔가 나쁜 기운이 빠져나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로 나서 병원에서 처방해준 전해질액을 좀 마시고 위 가라앉히는 약을 먹고 난 후에 구토가 멈춘걸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열이 나더군요.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동네 병원을 다시 데려갔습니다. 지난 일을 얘기했더니, 정말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호야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자기 소견으론 이외엔 별다른 증상은 없는 듯 하다더군요. 사실 이때 이미 호야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느꼈지요.

그렇게 37도에서 38도중반 사이의 체온을 오락가락하며 주말을 보냈고, 오늘 아침이 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난 호야의 체온을 제어보니 정상체온 이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원래 다니고 있던 종합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 의사가 하는 말이 고생 다 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후후~~ 여튼, 일단 몸 상태는 거의 다 낳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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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병을 앓는 동안 아이의 투정이 극에 달했다는 거죠. 급기야 어제는 호야를 앉혀놓고 혼을 내었습니다. 뭐 아빠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아빠가 화가 났다는 거 정도는 알았으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아이가 고열이 지속되고 구토증상을 보이면 뇌수막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사실 최근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을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충 올해 1900명정도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감염되었고 이중 3~4세 아이들이 1700명이나 된다는 군요. 그런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일주일 정도면 완쾌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증상이 똑같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오진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세균성의 경우는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휴유증을 남길수도 있다고 하니 철저히 주의해야 합니다.

암튼, 뇌수막염의 증상 중 대부분은 열감기와 비슷합니다. 그외에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 호야가 내원했던 소아과에서도 혹시나 하여 자꾸 호야의 목을 만져보더라구요. 만에 하나 뇌수막염이 의심되는 상황이 되면 뇌척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닌 거죠.

--

암튼 이만하게 호야의 증세가 호전되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에 걱정을 떨칠수는 없네요.

또, 늘어난 호야의 짜증을 다 받아내야 하는 호어멈도 걱정이 됩니다. 호야도 중요하지만 당신도 밥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해가면서 건강 챙기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족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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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rukka 2008/08/04 21:42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호야가 고생 많았겠다.
    호어멈도 더불어 고생 많았겠다.
    호야가 앞으로는 좀 덜 아팠으면 좋겠어. 호야야, 조금만 아프고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 호아범 2008/08/05 14:39 address edit & del

      그러게.. 이제 좀 좋아지리리 믿고 있음이야... ^^

  2. 팅이 2008/08/05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유정이도 그런 증상으로 한동안아팠었는데...어린이집 다니니까 더 자주 아프고 그럴꺼야.
    더운데 서호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고생했겠다.
    물 많이 먹이고 수시로 열체크하고 해야될꼬야
    많이 나았다니 다행이네...
    애들 아프면 진짜 온식구가 다 정신이 없지..

    • 호아범 2008/08/05 14:39 address edit & del

      유정이도 그런적이 있었구나..
      다른건 몰라도 열이나니까 뭐 방법이 없더라구.
      암튼, 시간이 약이겠거니... 하고 기다려야지 뭐..

  3. 호어멈 2008/08/05 23:40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가 지나면.. 올해만 견디면...
    진짜로 남들이 말하듯이 좀 덜 아플까?
    ㅡㅡ

    • 호아범 2008/08/06 15:50 address edit & del

      그럴 것이야~~ ^^

  4. *^^* 2008/08/06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서호도 그렇고 아빠도 엄마도 노심초사...고생많으셨네요..
    첨에 태그만 보고 가슴이 철렁...어쨌거나 나은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친구네 아가도 한번 크게 아프고 그후론 감기는 하루면 끝~!이 나더라고 하던데... 서호도 더 건강해졌을꺼에요 ^^

    • 호아범 2008/08/08 11:18 address edit & del

      아~ 태그만 봤으면... 철렁 했을수도.. ^^
      지금은 대충 다 낳아가는데, 투정이 넘 늘어서 큰일이에요.
      좀 더 지나면 좋아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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