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연구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후배가 전화를 받더니 나를 바꿔달라고 한단다.

전화를 받았더니, 왠 아줌마가 쩌렁쩌렁 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그런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투자해볼 생각없나고 물었다.
난 육감적으로 기획부동산임을 알수 있었고, 그냥 관심없다고 말한뒤 끊을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이 기회가 좋다는 둥 어쩐다는 둥 하며, 계속 말을 걸기 시작하는 것이다.
문득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그냥 끊기가 싫어졌다.

맨 처음 내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다.
사실 핸드폰 번호도 아니고, 연구실로 직접 전화를 온 것에 대해 당황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그냥 무작위로 돌린거란다.

그래서 방금 내 이름 말하고 바꿔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자기는 "김선생님"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고 하더라.
그말에 더 어이가 없어서, 분명히 내 이름 말하지 않았냐고 쏘아 붙이니까
그게 무슨 큰 문제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내 개인 정보인데 왜 문제가 안되나고 따지면서, 도데체 거기 어디냐고 물으니까 그냥 "회사"란다. 이 아줌마도 쬐끔 당황한 듯...
다시한번 화난 목소리로 상호와 전화번호를 물어봤더니, 이번엔 순순히 불러 주었다(물론 사실인지 확인은 안했다).

그런 후에 불쑥 전화해서 기분 나쁘시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길래, 난 그런데 관심도 없고 이런 불쾌한 전화는 다신 안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시 죄송하다고 하고 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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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어느날 오후에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었다.
보통은 그냥 관심없다고 하고 바로 끊어버리는 데, 이날도 끊는 타이밍이 살짝 늦었는데, 그때 아줌마의 한마디가 정말 히트였다.
"이젠 관심을 가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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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나라 국민이 아니니 비교는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정보보호 수준은 너무나도 열악하다.
가끔은 이러다가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살아야할 사태가 오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보를 판 X, 정보를 산 X, 정보를 도용한 X....

이런 XXX 들은 그냥 딱 똑같이 당해보면 정신을 차릴까???
꽃뱀한테 물리는 제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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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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