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의 최고의 장난감은... 청소기 -_-;; (미션5) 호야이야기/성장앨범2008/10/24 12:44
어찌된 일인지, 호야는 청소기만 보면 사족을 못쓰고 달라듭니다. 아무리 재미난 장난감을 손에 쥐어줘도 잠시뿐이고, 결국 지져분한 청소기를 들고 나와서, 윙~ 을 외치고 다닙니다.
친구가 놀러와서 제 장난감을 다 뒤져도 별 신경도 안쓰죠. 왜냐면 호야는 그져그런 어린이용(?) 장난감 보다는 청소기가 더 좋으니까요. ^^;
처음부터 청소기에 열광했던건 아닙니다. 어느날인가, 집안 청소를 하고 있는데, 옆에 놓여있는 밀걸레를 접수하더군요. 아마도, 온 집안을 밀고 다니는 모습이 재밌어 보였나 봅니다.
그후로 한참동안은, 밀걸레를 가지고 놀았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청소기를 약간 무서워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는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슬금 슬금 기어가서는 청소기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후후~
그러더니 결국... 청소기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제 키보다도 훨씬 크고, 호야가 제어하기에는 무게도 상당해서 꽤나 힘들어 보니는데, 그걸 굳이 끌고다니며 집안을 누빕니다.
청소기가 본디 워낙에 지져분하기 때문에, 못만지게도 해 봤습니다만... 무용지물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청소기를 깨끗이 닦아주는 정도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제는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봉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도 자유자재로 하더라구요. 쬐끄만게 머리를 굴려서, 제가 끌고가기가 힘들어 지면, 꼭 절 불러서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요새는 바로 지난주 모습인데요, 외출후에 집에 돌아오면 곧바로 청소기부터 찾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왜 저렇게 청소기가 좋은 걸까요?
결혼당시 구입해서 좀 낡기도 했지만, 워낙에 호야가 돌려데는 통에, 결국 청소기 호스부분이 찢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새 청소기를 구입해 볼까 생각중인데, 아마 새것이 오면 울 호야가 그넘마져 챙겨버리지 안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중입니다.
사실 실제로 집안 청소를 하려면 호야에게 부탁해가며 청소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잠시만 허락해 주지요. 방 하나 청소하는데, 한 다섯번쯤은 빌려야 하는 것 같아요. -_-;;
아무튼, 참 희안한건... 아이들도 장난감은 장난감일 뿐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는 사실입니다. 시시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울 호야의 경우는 장난감에는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그만 청소기랑 작별해 주었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렘이 있는데, 뭘 쥐어 줘야할지 정말 고민이 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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