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혹은 카메라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맘에 드는 가방을 만나기 위해 꽤나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아무리 후기를 많이 읽어보고 판매점에 가서 만져봐도 직접 사서 써보기 전에는 장단점을 제대로 알기 힘들다 보니 돈 꽤나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르는 분들은 "카메라 가방? 그거 카메라 사면 서비스로 주는 거 아냐?" 라고 할수도 있으나... 이쪽 세계가 워낙에 오묘한지라, 후후.. 저역시 많은 가방을 돌고 돌아 온게 사실이지요.

실제로 아주 비싼 것들인 수십만원씩 하난 것부터 저렴한것으로는 1~2만원짜리까지 그 다양성이 어마어마 합니다.


각설하고, 최근 여차저차 하여 영입하게 된 가방은 바로 헤링본(Herringbone)숄더백 크루즈 스몰 블랙 입니다.

일단 헤링본하면... 가장 많이 따라다니는 말이 바로 빌링햄(Billingham) 짝퉁입니다. 저 역시 빌링햄 하들리프로를 써 본적이 있습니다만, 헤링본 제품을 직접 받아서 만져보고 착용해 본 결과 위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 잘 만들어진 특특특 A급 짝퉁입니다. ^^ 개인적으론, 크루즈스몰을 영입하기 전에 간단 출사용으로 네오플러시-II를 사용했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거든요. 

사실 (느끼진 못했지만) 질은 좀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만, 비슷한 용량을 가지는 빌링햄 제품을 사려고 하면 가격이 1.5~2배 까지 차이가 나므로, 역시 가격대비 품질로 봤을때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던, 기존에 사용하던 돔케시리즈 가방들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용량에 비해 부피가 큰 편이어서, 보기에는 참 이쁜데, 그에 비해 활동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스포티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의 특징 때문에 단정한 차림의 정장스타일 옷에는 잘 어울리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가방 교체를 결정하고 알아보던중에 눈에 들어온것이 바로 헤링본 크루즈 시리즈 입니다. 크루즈에는 스몰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빅 모델이 스몰에 비해 내부크기 기준으로 가로가 8cm, 높이가 1.5cm 정도 큽니다. 여러 사용기를 읽어보면 대부분 빅 모델을 선택하셨는데, 저에게는 약간 부담스런 크기일 듯 해서 과감하게 스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모델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품사양 (출처: 필름나라)

  • 소재: 캔버스/가죽
  • 크기: 내부 W28 x D16.5 x H19.5 cm / 외부 W29 x D17.5 x H23 cm
  • 색상 : 블랙
  • 무게 : 1.6kg
  • 구성품 : 가방, 어께끈, 어께패드, 정품카드


그렇게 해서 가방이 도착했고, 기쁜마음으로 개봉을 해 보았습니다.


외관을 충분히 살펴봤으면, 가방을 열고 장비를 넣어봐야 겠지요.

내부 파티션은 넓은 것이 2장, 좁은 것이 2장 들어있더군요. 그걸 가지고, 아래 사진 처럼 배치를 했습니다. 이중 왼쪽 부분은 파티션 아래부분을 살짝 접어서 높이를 낮춘것이구요. 오른쪽 부분은 좁은 파티션을 옆으로 붙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오렌지색 내부 쿠션도 참 이쁘지요.. ^^


여기에 집어 넣어 볼 장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복병은 역시 D300+세로그립+17-55 구성인데, 이를 렌즈가 아래를 보도록 넣을수 있어야만 합니다. 50-150도 문제가 되긴 하지만, 길이가 17-55에 비해서 약간 길기 때문에 17-55를 물린체로 잘 들어간다면 나머지는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일단, 렌즈들을 사사삭~하고 넣어보니, 이런 모양이 되는 군요.

맨 왼쪽이 Nikkor 85mm F1.8D, 가운데는 Nikkor 35mm F2D, 오른쪽 상단이 Sigma 50-150 F2.8, 오른쪽 하단이 Nikon SB-800 입니다. 

이 상태에서 Nikon 300에 세로그립 달고, Nikkor 17-55 F2.8G 렌즈를 물려서 렌즈가 아래를 보도록 넣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 헤어진 가족을 만난 것 처럼 진정으로 바라던 딱 그 모양이 나왔습니다. 원래, 가방 열고 바로 카메라 파지해서 캡만 뗀 후에 신속하게 카메라를 이용하는 일이 많은 편이라서, 어떤 가방을 사더라도 이런 식으로 배치를 하는데, 아주 딱이더라구요. 

물론, 이 장비들을 다 들고다닐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렌즈마운트한 바디와 추가 렌즈 한두개, 필요에 따라 필래쉬를 들고 나가기 때문에, 그외 악세사리들은 남는 공간에 적절히 배치하면 될듯 합니다. 또, 앞 주머지랑 양 옆 주머니에도 필터크기 기준으로 1~2개씩은 들어갈 듯 하니 거의 공간이 부족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네오플러시-II를 쓸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외관에 비해 꽤 많이 들어갑니다. 아마 이녀석도 빅 모델을 샀으면 많이 컷을것 같아요. 

암튼, 이걸로 가방에 관한 뽐뿌질은 당분간 없을듯 하네요... 이제 열심히 둘러메고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 할텐데.. 날이 추워져서 대한민국 아빠찍사로서 바깥 나들이를 얼마나 나갈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_-;;


가방을 맨 사진을 한장 찍어서 올렸어야 하는데, 담번에 찍어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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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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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etite.tistory.com BlogIcon petite 2008/11/10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렌즈 많으시네요....;ㅁ;
    렌즈가 많으시면 저렇게 좀 큰 가방이 필요하긴 한거 같아요.
    저야 렌즈가 두개라...^^; 얼마전에 완전 큰맘먹고 산 빌링햄 하들리스몰을 아주 열!심히 들고 다닙니다.

    저도 예전엔 해링본을 빌링햄 짝퉁이라 생각했는데
    빌링햄 가방 사러 가서 실제로 보니.. 좋더라구요 느낌도 좋고 마무리도 깔끔하고 짝퉁같진 않았어요

    • Favicon of http://www.crazybar.net BlogIcon 호아범 2008/11/10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스타일의 가방은 세개째인데, 빌링햄을 먼저 써봐서 그런지 가끔은 짝퉁같다는 느낌이 들긴해요.. ^^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200% 만족해야지요.. ㅎㅎ
      이녀석과 비슷한 크기가 빌링햄 206정도 되는데 가격은 거의 두배죠..

      또, 내부쿠션은 오히려 헤링본이 더 튼튼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쨌든, 좋습니다. 헤헤~

  2. Favicon of http://kyungseo.pe.kr/blog BlogIcon Mr.朴 2008/11/10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 가방 하나 지르려고 눈팅 중인데, 요즘 헤링본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자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 ^^

    • Favicon of http://www.crazybar.net BlogIcon 호아범 2008/11/10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카메라만 사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진정한 지름신은 그 다음에 오는 것 같아요..
      가방이 아주 대표적이죠.. ^^
      헤링본... 생각보다 괜찮은것 같습니다. 가격도 그렇고, 디자인이나 품질도 그렇고..
      여튼, 좋은 가방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