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 오늘 또 철도노조가 이상한 짓(?)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기차역에 가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오늘부터 준법투쟁이 시작된다는 짤막한 뉴스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역에 도착해서 입장하는 곳 쪽으로 가보니, 오늘도 역시 난리가 났데요.
위 안내문.. 넘 웃긴거 같습니다. "중요한 약속 등으로 ~ "로 시작하는 문장을 보는 순간 한편의 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버스보다 기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시간을 잘 지킨다는 이유때문인데요. 후후~
옆에 있던 한무리의 어린 친구들의 얘기를 듣다보니까 오늘 입대를 위해 논산으로 가는 길이더라구요. 나름데로 계획을 세워서 일정을 짠 모양이던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아마, 친절한(?) 수원역장님의 말씀처럼 뭔가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할 듯 싶더라구요.
어쨌든, 어제밤에 예약을 할때까지 이런 상황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분명 협상이 결렬되었다면 사측인 철도청 측에서는 이런 사태가 터질걸 알고 있었을 텐데도 말이죠..
분명 아마추어가 틀림없습니다.
파업을 하려거든 아예 전체 파업을 하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며칠전부터 뉴스에라도 나오니까요.
재미있는건, 이와중에도 복불복이 존재하더라는 거죠.
제가 타는 기차는 8시 58분 마산행열차인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상하게 이녀석만 10분연착에 그쳤습니다. 결국 8시 30분, 35분 차 보다고 먼저 출발하는 행운(?)을 안게 되었지요.
58분차 개표를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이 또 웅성웅성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저라고 해도 열받았을 거 같긴 했습니다.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 틈을 뚫고 입장을 하려는데 괜히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더군요.
어떤 이유일지 넘 궁금하네요. 저 기차의 기관사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걸까요? 아니면 이런일을 대비하여 일찍 준비를 한걸 까요. 암튼 이해불가입니다.
노측이든 사측이든 결국 서로의 이익을 위한 이익집단일 뿐 소비자를 위하는 마음따위는 없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 사건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준법투쟁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하려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러면 그동안은 법을 어겨가면서 일 했다는 말이 되니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법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투쟁이 결코 곱게 보이진 않습니다.
어떤 저보다는 좀 어려보이는 새댁 비슷한 여자분 한명이 전화에 대고 이러더군요.
"이것들 또 이 X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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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히려 자기한테 피해가 온다고 해서 파업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생각함. 결국 자신들도 똑같이 착취당하는 입장이면서, 서로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움. 이러니 Big3가 망하는게 노조때문이라는 망언도 서슴치않고 나오는게 아닐까?
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올린 글은 아님. ^^
물론, 노측과 사측 중에서 굳이 편을 들라고 하면 노측의 편을 들겠지만...
본문에도 썼듯이,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거지.
내용이야 어쨌던 간에 사측, 노측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