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가끔 비슷한 포스팅을 했었지만, 최근에는 뜸했는데, 문득 용돌이 이야기를 구독하다가 필받아서 함 올려봅니다. ^^
이제는 더이상 호야의 '말'이 이슈가 되지는 못합니다. 그냥 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 때문인데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얘가 뭔가를 알고하는 소리인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아래는 근래에 호야와 나눈 대화들이에요.
호야: XX누나가 좋아요? YY누나가 좋아요?
엄마: 엄마는 XX누나가 좋은데...
호야: 그럼 YY누나는 싫어요?
엄마: 아니 YY누나도 좋아...
호야: 아까 XX누나가 좋다고 했잖아요?
엄마: -_-;;
흠.. 딱 부러지는 호야네요. ㅋㅋ. 좋은게 아니면 싫은거라 생각이 되나봐요. 아직 중간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 어린이집 교육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이 먹어야 키가 자란다는 사실...과 자신도 키가 좀 컷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잘 만난듯 합니다.
아빠: 호야! 아빠 사랑해? 안사랑해?
호야: 안사랑해, 싫어
아빠: 진짜? 그럼 아빠 삐질거야. 그럼 아빠는 언제부터 사랑할꺼야?
호야: 내일.
아빠: 그럼 오늘은 안사랑할꺼야?
호야: 네. 내일부터 사랑할꺼야.
아빠: -_-;;
호야는 아빠를 장난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제가 삐진척을 하거나 우는 척을 하면 또 울어봐! 라던가 또 삐져봐! 라고 하면서 장난을 걸죠.
얼마전에는 호야가 자존심을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
호야: (아빠의 노트북을 계속 건드린다)
아빠: 잠깐 기다리면 아빠가 만지게 해 줄게.
호야: 네~ (하면서 계속 만진다)
......
아빠: (화를 내며) 아빠가 하지 말라고 했지. 이제 아빠 노트북 갖다놓을 꺼야. 호야도 만지지 마
엄마: 거봐 아빠 말씀 잘 들어야지
호야: 아빠 말 안들을 거에요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어야 노트북도 만지지
.....
엄마: 호야~ 아빠한테 할말 있다고 했지?
호야: 아빠 말 들을거에요... 이제 노트북 주세요.
아빠: -_-;;
뭐, 결국 노트북을 주었지요. 잠깐 고개를 숙이고 원하는 걸 얻으면 된다는 진리를 깨우친걸까요? ㅎㅎ
호야의 대화스타일은 대체적으로 일단 부정하고 보자~에요.
네. 결국 저도 다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슬슬 이제는 전화통화도 가능해 지고 있습니다. 물론 수화기에 대고 저 하고 싶은 말만 하긴 하지만요. ㅎㅎ... 어쨋든, 호야를 위해서라도 이젠 바른말 고운말만 써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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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5개월 아이의 엉뚱발랄한 말들
Tracked from 용돌이 이야기 2009/03/05 08:19 삭제용돌이 이제 35개월 조금 있음 이제 36개월 세돌이 되네요. 말이 부쩍 늘긴 했지만, 아직은 많이 서툴러서 엉뚱한 대답을 하곤 하는데요. 몇가지 용돌이와 나눴던 엄마와의 대화입니다. XX도너츠(용돌이가 참 좋아합니다.) 도너츠 최고에요!!! 아 너무 맛있어. 이 느낌! 바로 이맛이야! 엄마: 용돌아 도너츠 너무 달지 않니? 용돌이: 응 달아. 달지만 너무 맛있어 오늘 나눴던 대화입니다. 어쩌다보니 방귀 이야기나 나왔는데..(쑥쓰럽지만 ㅡㅡ 제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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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웃음이 나요^^;
근데 호야는 호불호가 너무 딱 부러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크..
말도 잘하고 상황 인지 능력도 좋공. 앞으로 커서 어떤 아이가 될지 후훗. 귀여운 호야^^!
모다!~
용돌이는 요즘 ~~거든! 이라는 말이 좋은가봅니다.
"아니거든" 뭐 이런 식의 말을 자주 하네요.
역시 엄마 아빠가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ㅡ.ㅡ;;;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용돌이 말... "~~거든" 엄청 귀엽겠는 걸요? 호호..
호야의 경우는 비슷한 평가를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하십니다. 좋고 싫은게 분명하다는 식으로요... 그래서 쫌 걱정이 됩니다. 아무리 아이이지만 좀 유들유들 해야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제부턴 아이한테 이분법식으로 물어보는 건 최대한 조심하려구요.
요번주 들어서 생긴 나쁜 버릇(?) 중의 하나...
내가 인상이 안좋거나 화가난듯한 행동을 하면.
곧바로 "말 잘들을거에요" 하고 말하고는.
말 끝나기가 무섭게 하던 행동을 다시 반복한다는거.
진정한 협상을 알아버린거 같아. ㅋㅋ
협상이라기 보다는 위기극복능력이라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ㅎㅎ
좀더 크면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알 때가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