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주관이나 개인의 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 하다보면 답이 없이 이어지는 논쟁들이 있습니다. 필름카메라와 디저털카메라, 수동변속기 자동차와 자동변속기 자동차 등등..
그중의 하나가 바로 CD와 MP3의 음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보게된 독일의 오디오잡지에서 시행한 일종의 블라인드테스트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 독일어 원문: Der c't-Leser-Hörtest: MP3 gegen CD
- 영어 번역문: The c't-Reader’s Listening Test: MP3 versus CD
- 한글 번역문: MP3와 CD의 청음 테스트(128kbps, 256kbps)
대충 읽어보면 요는 이렇습니다.
256kbps 정도로 인코딩된 MP3의 경우 CD와 음질 차이가 잘 발견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 차이를 느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음악에 따라서는 오히려 256kbps MP3가 CD보다 편안하게 들리기도 하며 테스트 참가자들이 256kbps MP3를 CD라고 고른 경우와 진짜 CD를 CD라고 고른 경우는 같았다. 또, 음원에 따라서 128kbps MP3 조차도 모든 참가자들이 CD라고 고르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128kbps MP3의 경우 음악적으로 단련된 청음자들이라면 신뢰할 만 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실험 결과를 봤을때, 압축에 잘 맞는 음악 장르는 없다고 보아도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도 음악좀 들었다면 들었는데, 솔직히 가장 보편적으로 구할 수 있는 192kbps 정도 MP3와 CD의 차이를 쉽게 구분하진 못합니다. 오히려 차이를 못느낀다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단 조건은, 동일 환경에서 들었을 경우입니다.
이에 관한 글들을 여기저기서 읽다보니, 예전에는 MP3 플레이어들의 음향성능이 떨어졌고, MP3플레이어와 MP3를 동일시 생각하여 MP3의 음질이 떨어진다고 평가를 받았던게 아니냐는 의견도 본 기억이 나구요. 또, 같은 MP3라도 다시 CD로 구워서 CD플레이어를 통해 들으면 더 좋게 느껴진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요는, 결국에 음원도 중요하지만 그 음원을 재생하는 환경이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말이 될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악도 X같은 기계에서 들으면 안좋게 들리고, 저음질 MP3의 경우도 충분히 좋은 장비를 통해 들으면 좋게 느껴진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음악자체의 질 일것 같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녹음 단계에서 믹싱이 잘못된 음악은 아무로 CD로 들어도 안좋게 들리죠.
또,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결국 음악을 듣는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리가 아닌 음악 말이죠. 예전에 차에 오디오 좀 했다는 분이 아주 건방진 어조로 자기는 다른 차에 타면 아예 음악을 안듣는다더군요. 문득 그 말을 들으면서 이 사람은 음악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좋은 소리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사진이 좋으냐 카메라가 좋으냐의 논쟁과 유사합니다. ㅎㅎ... 물론, 좋은 음악을 좋은 장비로 들으면 더 좋겠지만, 주객이 바뀌면 안되겠다하는 말 입니다.
그나저나 여러분은... CD와 MP3 얼마나 구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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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은 구분할 수 없을 것 같고, 음색이 다른 것 같아요. ㅋ 진성이는 예전에 CD를 들으며 풍부한 음량(?)에 만족해 하던데요...
음색이라... 그게 더 모호한거 아닌가?
본문에도 썼지만, "동일환경"이라는 게 중요한 변수가 될듯...
아무리 포터블이라 해도 보통 CDP들은 음향성능이 좋은 편이지만, MP3 플레이어들은 최근에 와서야 그럴싸한 성능을 보여주는 듯... 특히 컴퓨터로 듣는 MP3는 왠만한 사운드카드를 별도로 달지 않고는 구리고...
난.. 같은 음악을 굴러다니는 CDP에서 CD로 듣든것보다 내 차에서 MP3로 듣는게 더 좋던데... (이건 넘 심한 비교인가?? ㅋㅋ) 이게 MP3플레이어 출력을 aux로 데크에 넣는다 할지라도 데크에서 다시 signal processing을 해 주기때문인듯... 게다가 신뢰할만한 음 재생력을 가진 장비들이 뿜어내는 소리역시 신뢰할만 하고...
중요한 기준은 "늘" 혹은 "대체로" 정도로 일반화 할 수 있냐는 거지...
기기의 특색을 떠나 매체로서 생각해보면 MP3 다운 받아 듣는 거랑 CD 한장을 듣는 것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TV보면서 정신없이 채널 돌리는 것과 진중히 한권의 책을 읽는 느낌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완결성 측면에서요... ㅎ
그런면에서야 당연히 동감하지...
이번에 서태지 앨범 발매되면서, 서태지 팬이 하루밤새워가며 CD를 구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더라
"서태지의 음악을 음원 조각이 아닌 완전체로 듣고 싶어서" 라고.. 후후
잘 읽고 갑니다. 저 글은 상당히 유명한 글이지요
'음악'을 듣는다는게 중요한거지, 음악을 '듣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렇군요. 저는 이 글을 쓸 당시에 첨 봤습니다. ^^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이, 어느정도 형식을 갖추었다면 결국 내용이 문제이지요.
어느정도 형식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담을 수 있을 정도의 형식은 지켜져야하니까요.
재미있는 글이네요.
확실히 저도 CD와 MP3의 음질을 구분하지는 못합니다만, CD를 선호합니다.
랄까.. 위에 적으신 것 처럼, CD를 구매하고 나서야, [이제야 제대로]라는 느낌이 생겨서요.
아.. 저도 물론 CD를 선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