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호야와 호어멈이 나눈 대화입니다.
호야: (통합보육실에서 이쁜이 아빠를 보고선) 어! 이쁜이 아빠네.
호어멈: 이쁜이 아빠도 알아?
호야: 응 알아요.
호어멈: 호야는 이쁜이 좋아요?
호야: 응 좋아요. 사랑해~
호어멈: 호야는 이쁜이가 왜 좋아요?
호야: 그냥 이쁜이는 사랑해~
호야: (차에서) 엄마도 안사랑하고 선생님도 안사랑하고 사람들 다 안사랑해요.
호야: 그런데, 이쁜이는 사랑해...
호어멈: 이쁜이가 왜 좋아?
호야: 이뻐
후후... 기가 막힙니다. ^^ 이 얘기를 듣고서 한참을 웃었지요.
이쁜이란 애는 얼마전에 새로 충원된 호야 같은반 친구인데, 이 아이가 한 미모한다고 합니다. 호야가 보기에도 꽤나 맘에 들었는지, 틈만나면 그 아이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결국 호야가 사랑에 빠졌네요.
아빠입장에서는 남자로서 기특하다(^^)고 해야겠는데, 아무래도 호어멈은 상실감이 클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호어멈에게는 남편인 제가 있으니 서운해 하지 말라고 해야겠죠?
하긴, 얼마전에는 이런 대화도 있었죠.
정녕 호야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된걸까요? 주말에 호야를 보면 한번 더 물어봐야 겠어요. ㅎㅎ
그리고, 이건 어제 잠자리에 들기전에 호야가 해준 어린이집 생활 이야기 입니다.
호어멈: 어린이집 선생님이 모해주셔?
호야: 아침에 엄마가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회사에 일하러 가면,
호야: 나는 놀이하면서 엄마를 기다리는데,
호야: 선생님은 맘마를 주면. 그건 혼자 먹어요.
호야: 선생님이 책을 읽어줘요. 책은 혼자 못읽으니깐.
호야: 선생님이 놀이도 해줘요.
호야: 그리고, 그림도 그려요.
호야: 그런데, 그림은 혼자그리고, 책에 나오는 그림 따라서 그려요.
호야: 근데, 코자는건 혼자서 못하니깐, 그건 선생님이 재워줘요.
호야: 간식 먹으면 그건 혼자 먹는데, 길동이는 맘마 먹으면 자꾸 뱉어요.
호야: 나는 맘마 먹으면서 안뱉는데, 가끔 맛없으면 뱉어요.
호야: 선생님이 놀이하는거 도와주고 재밌게 놀이하면,
호야: 엄마가 금방 와요.
(잠시후, 한참을 또 이쁜이 얘기하다가...)
호야: 도래샘에 이xx 선생님이랑 신xx 선생님이랑은 카메라가 있는데,
호야: 도래샘 입구에 충전기도 있어서, 나는 그거 보러 도래샘에 가요.
정말 별 생각없이 그냥 놀러다니는 줄 알았더니, 뭐가 뭔지 다 알고 있었네요.. 어린이집에 가면 뭘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는거죠.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이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면서 세상을 익혀나가고 있나봅니다.
담번에 호야 앉혀놓고 진지한 대화를 좀 나눠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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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물어봐야지~~
이놈이 요즘 얘기는 줄줄 많이 하는데...
시간 개념이 아직 없어서, 아무 얘기나 생각나는대로 막 하니깐..
완전 코믹이야. ㅋㅋ
오늘 가면 내가 다시 함 물어봐야 겠당.. ㅋㅋ
드디어 호야가 사랑에 빠졌군요 ㅎㅎㅎ
어린이집에서도 즐겁게 보내는듯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어린이집 더 잘 가겠는데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호어멈입니다. ^^
호야가 사랑에 빠진걸 기억하는 날이 있고 기억이 안나는 날이 있나봐요. ㅋㅋ
여전히 어린이집은 매우 가기 싫어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호야 어머님.
용돌이도 어린이집 가는걸 싫어해요 근데 신기하게도 어린이집에서 잘 놀거든요. 근데 가기는 싫어하고 >.<
에구....아이 키우는거 정말 힘들어용 ㅠ.ㅠ
호야도 마찬가지에요..
가면 밥도 항상 더달라고 해서 더먹고, 잠도 잘자도 놀기도 잘 논다는데, 아침이면 전쟁을 치뤄야 하지요.
그래도 얼마전까지는 어린이집까지 가는 건 문제가 없고 단지 거기서 안들어 가려고 했었는데, 요사이는 아예 집에서 나서질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사랑(!)의 힘을 함 믿어봐야죠.. ^^
음.. 어린이집 선생님들 긴장 잔득하고 애들 봐야 할거 같아요.. 본의 아니게 집에와서 고자질아닌 고자질을 다 하니..말이예요..ㅋㅋ
맞습니다.
요새는 한창 대화하는데 맛을 들여서, 살~살~ 물어보면 다 말해요. ㅎㅎ
덕분에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는지 다 알수 있죠.
뭐 근데 문제는 말하는 모든게 다 사실은 아니라는 거죠. 사실에 상상이 많이 더해져서리... -_-;;
ㅋㅋㅋ 맞아요 말이 전부 사실도 아니고.. 앞뒤도 안맞고... 오늘일 처럼 말하지만 사실 몇주전 일이고... ^^
그러게요.. 어떤 날은 얼굴색 하나도 안변하고 거짓말을 술술 하기도 하죠.
근데, 워낙에 진지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순간 헤깔립니다. 이걸 믿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ㅎㅎ
그래도, 자식 말이니 팥으로 매주를 쑨다 해도 믿어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