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당분간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할 정도로 바쁜 시기 입니다만 사건이 터진지 3일째인 오늘까지도 감정이 추스러지지가 않아 몇자 남깁니다.

그냥 슬프네요.
제가 뭐 그분을 아주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정책을 지지했던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건 아니지요. 정말 이건 아닙니다. 어찌 나라의 지도자였던 분을 이런식으로 보낼수 있단 말입니까. 얼마나 사람을 몰아세웠길래요. 

휴~~ 우~~

TV에 나오는 광경을 지켜보다가 그분의 마지막 말이 되어버린 담배 한개비가 향 대신 타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담배있냐고 물어볼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어릴때 아버지가 할아버지 산소에 가면 늘 담배에 불을 붙여서 두곤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유독 이 대목에서 가슴이 메이네요. 

지난 토요일 밤에, 왠지 호야에게 오늘이 어떤날인지 꼭 설명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도저히 호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들이었지만, 여러가지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저분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이제는 저분을 보고 싶어서 볼수 없기 때문에 무척 슬프다는 것에 대해...

호야가 그러더군요. 저 할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서 이제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그래서 슬프데... 라구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슬픕니다. 생각같아서는 봉하마을로 가서 국화 한송이 올려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러지 못하는 제 신세가 참 한탄스럽습니다. 

2009년 5월 23일...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잊지 못할 슬픈 날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제는 아무런 걱정없이 편안하게 쉬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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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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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어멈 2009/05/2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머리속에 맴돌아... 어떻게 저런.. 어떻게 저럴수가..
    너무 안타깝다는 말밖에는 할수가 없네...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spoir BlogIcon *^^* 2009/05/27 0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유...평소처럼 잘 지내다가도 가끔씩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수원에도 분향소가 있다하니 한번 가볼까...그러고 있네요....
    뭐...상황상 망설이고 있다가 조기 개양이나 하고 있을것 같은..^^;

    • Favicon of http://www.crazybar.net BlogIcon 호아범 2009/06/03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보고 싶은 맘이야 굴뚝 같았지만, 이핑계 저핑계 대며 가보질 못했네요.
      에휴... 남은 사람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3. Favicon of http://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09/06/01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세를 위해서도 그동안 눈.귀 모두 막았던 제가 후회스럽습니다.
    정치는 우리가 정치하라고 뽑아준 정치꾼들이 잘해주겠지 하는 안일함이 문제이겠지요..
    그사람들 감독 열심히 하는게 국민이란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