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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야호야 친구엄마와 있었던 대화입니다. 

도원엄마: 호야는 엄마가 그렇게 좋아?

호야: 호야는 엄마가 제일 좋아. 도원이는 도원이 엄마 제일 좋아하잖아? 
호야: 도원이 엄마는 도원이 좋아하면 돼

이제는 정말 말 그대로 대화가 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호야가 뭔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면 "머?" 하고 말을 합니다. 근데 이녀석이 이제는 못알아 듣는 척을 한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듭니다. 뭔가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라 생각되면 꼭 "머?" 라고 말을 하거든요. 

아빠: 호야 오늘은 아빠랑 잘거야? 엄마랑 잘거야?

호야: 머?


아이의 말이 유창해 지면 질수록, 부모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자기가 하는 말의 의미를 모두 알거라는 착각이죠. 하지만, 분명히 아이는 입에서 나오는 말의 뜻을 다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예를 들어, 호야 같은 경우는 "어제", "오늘", "내일"을 구분하긴 합니다만 그 의미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호야가 말하는 "어제"는 진짜 어제일 수도 있지만 며칠이 지난 일이기도 하거든요. 가끔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어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때는 다시 차분하게 "아까 아침에 있었던 이러이러한 일 말하는 거야?" 라고 물어보면 "응 아침에 ~" 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하곤 하죠. 

또, 분명히 아빠가 뭔가를 하고 자기는 보기만 했는데, 누가 했냐고 물어보면 자기가 했다고 말을 하기도 하죠. 그럴때는 "아빠가 이거 할때 호야가 옆에서 도와 줬지?" 라고 말을 던져주면 "응 아빠가 이거이거 했는데, 내가 도와줬어~"라고 대답을 합니다. 

하기야, 매일 매일 새로운 말들을 머릿속에 넣고 있는 아이에게 모든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구분하라고 하면 그건 폭력이지요. 따라서, 아이가 말을 좀 못하더라도 아이니까 하고 그냥 넘어가지고 말고, 혹은 그것도 모르냐고 타박하지도 말아야 할 겁니다. 아빠로서 엄마로서 아이가 잘 배울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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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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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결이아빠 2009/09/11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아범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꽤 바빴다가 이번주부터 조금 여유로워져 이렇게 업무시간에
    다른 아빠엄마님들 블로그 기웃거리고 다니고 있답니다.

    분명히 참고 기다려주면 아이들은 다 해낼 수 있는데 어른의 입장에서만
    아이들을 다그치다가 오히려 아이들을 주눅들게 할 수 있는데
    호아범님은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신 것 같네요.

    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BlogIcon 호아범 2009/09/11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블로그제목처럼 많이 바쁘신가봐요? ^^
      사실 저도 바쁘기도 했고 정신도 없고 해서 블로깅을 별로 못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뵈어요.. ^^

  2. 도원에미 2009/09/17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호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서호가 말이 유창하니, 애라는 걸 머리로는 인지하면서도 어른처럼 말하니 가끔 약이 오른다고...
    그저께는 서호엄마랑 챗팅하다가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삼년 산 놈이랑 싸워서 졌다는 것이 너무 분해요"
    ㅋㅋㅋㅋㅋ
    하긴...전 삼년도 안 산 놈이랑 매일 싸우는군요...

    • BlogIcon 호아범 2009/09/21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절대로 삼년 산 놈이든 삼년도 안 산놈이든 이길수가 없지요.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잖아요. 아무리 어른들 말로 이해시키려 해도 아이들 말로는 이해할 수가 없으니...
      그냥 기다려야지요. 요녀석들이 어른들 말을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