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호야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요새는 왠일인지 영어에 관심이 아주 많아졌어요. 찬찬히 보니까 단순히 영어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단 외국이라는 개념이 좀 생긴듯 해요.

어제 호어멈과 호야가 병원에 갔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도인 부부와 아이가 병원에 들오오자...)

호야: 어~ 영어 아빠네
호야: 영어 엄마도 있네~
호야: (아이를 보면서) 영어 형님이네~

호어멈, 간호사: (깔깔깔)

일단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외국인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또 요새는 한글 단어에 대해 영어로 뭐냐고 묻는 질문이 잦아졌습니다. 물론 모두 기억을 하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호기심이 너무 왕성한 나머지 대답해 줄수 있는 단어가 바로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죠. 

며칠전엔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호야: (구멍난 바지를 보며) 어떻게 고쳐요?

호어멈: 꼬매야 하지.

호야: 뭘로 꼬매요?

호어멈: 실하고 바늘로...

호야: 실은 영어로 모에요?

호어멈: 엄만 모르겠는데...

호야: 그럼 바늘은 영어로 모에요?

호어멈: 것도 모르겠는데...

호야: 그럼 아빠만 아나봐... -_-;;

일단 집에 있다보면 호야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막기위해 엄마는 못하는 거고 이건 아빠만 할 줄 아는 거야~ 식의 대화를 자주 하곤 하는데, 그래서 인지 아마 뭔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아빠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어쨌든, 호야의 호기심이 끝이 없긴 한데, 아빠 엄마가 늘 피곤에 쩔어 있어서 (혹은 아이의 질문이 좀 귀찮아서) 아이의 관심을 모두 해소해 줄수 없다는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최근 몇주간 호야의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서 계속 집에만 있었는데, 감기기운좀 떨어지면 요번 연휴에는 화끈하게 함 놀아주어야 겠습니다. ^^;;



추신: 첨부한 사진들은 호야 장난감 정리함을 새로 장만해서 저와 함께 조립하는 모습입니다. 이럴때 보면 뭔가 해보겠다고 집중하는 모습이 딱~ 만들고 부수는 거 좋아하는 사내아이네요. ㅋㅋ..

이렇게 해서 조립 완료한 장난감함 모습입니다. 짜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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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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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어멈 2009/09/29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의 A,B,C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우리나라와 외국, 한글과 영어에 대한 개념이 있는거 같아서 너무 신기해. ㅎㅎ
    그나저나 우리 이제 영어공부 해야할듯.. 어떻게 물어볼때마다 영어단어를 모르겠냐고... OTL

  2. 팅이 2009/09/2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주오빠...저런거 어디서 주문해..
    우리도 2단 서랍장 만들어야해....ㅠ.ㅠ

  3. 팅이 2009/09/2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립하는거군....
    아~~어디서..맞춰야하나....

  4. Favicon of http://daddys.egloos.com BlogIcon 결이아빠 2009/09/3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와 함께 장난감 정리함도 만들고,.. 호야는 좋겠네요.

    늘 피곤이라는 변명이 앞서긴 하지만, 그래서 늘 미안하긴 하지만
    또 다짐해봅니다. 최선을 다해 잘 놀아주자...

    • Favicon of http://www.crazybar.net BlogIcon 호아범 2009/10/01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곤하다 -> 잘 못놀아준다 -> 아이에게 미안하다 -> 잘 놀아줘야겠다고 결심한다 -> 다시 피곤하다...
      요거의 반복이네요...
      일명 악순환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5. Favicon of http://energ.tistory.com BlogIcon 에너 2009/09/30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손치라 ㅎㅎ

  6. Favicon of http://nae0a.com BlogIcon 내영아 2009/10/03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야가 너무 귀엽네요. ㅋㅋ
    역시 아이들은 호기심이 있어 살아있습니다.
    즐거우시겠어요. ^^

  7. 팅이 2009/10/07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했어. 언제 저녁에 집에서 밥먹자.......
    이사 두번할껀 아닌것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