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호야가 좋아하는 건... 호야이야기/성장앨범2009/08/10 22:12
딱 호야의 요즘 생활을 보여주는 사진 한장입니다. 정말 개구쟁이처럼 나왔네요. 후후~
요맘때 아이들이 다 그럴 것 같기는 한데요, 요 녀석도 땅에 발만 붙이면 뛰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쉴새없이,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해 주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는 엄청난 도움을 주겠지요. 그걸 알지만, 아이 뒤를 쫒아다니다 보면 무척 힘이 듭니다. 헉헉~~
호야가 근래에 가장 좋아하는 건 온갖 종류의 끈들입니다. 사실 그런 끈들을 좋아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구체화 된건 언젠가 어린이집에서 소방훈련을 하고 난 뒤부터 였습니다. 아마 소방관 아저씨가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다루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나봅니다. 그때부터 틈만나면 집에 있는 각종 전선, 끈, 호스 들을 끌어모아서 다 이어놓고는 소방호스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툭하면 어디 불났냐고 물어보곤 하죠. (요건 이글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러더니, 또 어느 날은 비슷하게 호스를 연결하더니 소독하는 중이라고 하데요. 급기야 최근에는 자동차를 만들어 달라고 하더니 자동차 기름넣기 놀이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_-;;
생각을 되집어 보니, 소방호스 이전에 청소기가 있었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청소기를 참 좋아하긴 하는데, 호야의 경우는 도를 넘어섭니다. 미용실에 가서도 투정을 부리다가도 머리 다 자르고 여기 있는 청소기 한번 해보자~ 라고 하면 꾹 참곤 하지요. 또, 청소기와 유사해 보이는 드라이기에도 엄청난 관심을 보입니다. 제 엄마가 머리를 감고 나오면 꼭 직접 머리를 말려주겠다며 드리이기를 집곤 합니다.
그외에도 각종 충전기, 전원 연장선은 말할 것도 없고 USB 케이블까지 온갖 종류의 끈이란 끈은 다 사랑하지요.
그런데 호야의 기계사랑은 여기서 끝나질 않습니다. 지금은 고작 37개월 된 녀석이 거의 모든 종류의 카메라를 키고 끌줄 알게 되었고, 나아가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지요. 그 외에 TV, 카세트 등의 전원을 켜고 끄는 건 일도 아니구요.
얼마전에는 호야 자전거를 수리할 일이 있어서 몇가지 공구를 꺼내놓았더니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한번만 해보자며 제 옆에 착 달라붙어서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애교를 부리더라구요. 사실 소리몇번 지르면 금새 토라지곤 하는데, 이날은 토라졌다가도 공구를 한번 만져보고 싶은 욕망이 더 컸던지 슬그머니 화 풀고 옆에 다가오더라구요.
최근 호야 관심의 절정은 바람 넣는 펌프였습니다. 손이나 발로 누르면 바람이 나오는 펌프를 보더니 매일 풍선에 바람을 넣다 뺐다 하고, 제가 덥다고 하면 선풍기는 못켜게 하면서 펌프 들고와서 바람을 쏘여줍니다.
아마도, 저희 호야는 정말 기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공돌이적 기질이 너무 강아요. 두서없이 적긴 했지만,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여러 아빠엄마들이 호야를 보면서도 특이하다고 말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에피소드가 있답니다.
사실, 아빠 엄마 모두 공돌인데 공돌이 아이가 나온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이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습니다.
예컨데, 호야는 아직 동그라미 같은 걸 잘 그리지 못합니다. 못그린다기 보다는 관심이 없지요. 그러면서 가위를 이용해서 선 따라서 종이를 자르는 일은 아주 잘합니다. 글자 보단 숫자를 좋아하는 것 같고, 알록달록한 아이들 장난감 보다는 어른들이 쓰는 투박하게 생긴 물건들에 훨씬 관심이 많지요. 또, 카시트 버클을 푸는 방법도 진작에 터득해서 내려오라고 말만하면 혼자 풀고 내려올 정도가 되었지요. 다만 절대 못하게 하니까 허락없이 하진 않지만요.
어쨌든, 호야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이의 재능을 살려주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아이에게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맞는 건지... 참 어렵습니다. 에휴... 더군다나 이놈의 나라는 공돌이들이 푸대접받는 나라이고 보니 더더욱 근심이 많지요. -_-;;
휴~~ 그냥 문득 호야 사진 보다가 생각이나서 넋두리 처럼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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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군 멋진 메카닉이 되려나요?? 우주선만드는~~ 쿠쿠
아이의 재능이 뭔지 일찍 부모가 아는게 큰 재산인 것 같습니다.
진정 메카닉이 되도록 도와줘야 할까요? 흑흑...
이래서 서호가 키가 큰건가? 쉴새없이 발만 닿으면 뛰니.. 성장점 자극이 팍팍 될거같아. ㅎㅎ
이젠 100cm 넘었으려나? 함 재봐야 하는데.. ㅎㅎ
메카닉은 >.<
상상하기도 싫으신거죠? 저도 그래요... ㅠㅠ..
경희대 근처에 사시나봐요? 경희대 자주(?) 가시네요 ^^
네.. 영통 살아요.. ^^;;
근처 사시는 분들은 제2에버랜드라고 부르더라구요. ㅎㅎ
저랑 도원아빠도 아이가 뭘 한대건 다 찬성한다...하지만, 공대는 안된다!! 하고 부르짖지요 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운동을 한다고 해도 말릴 것 같구....
아이가 잘 하면서 또 좋아하는 걸 기쁜 마음으로 찬성할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게 어디 있을까요?
도원이는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이거...정말 운동을 시켜야 하나 싶은 생각이 ㅡㅡ^
물놀이 좋아한다고 운동을 시키기엔.. ㅎㅎ
수영선수 시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