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사진관련 글 중에서 가장 많이 작성된 글이 바로 노출과 조리개, 셔터속도, 감도에 관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죠.
본 글은 SLR클럽의 강좌와 브라이언피터슨의 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것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빛의 관점에서 사진을 찍는다 함은 광원으로 부터 출발하여 피사체가 반사한 빛을 촬상면(이미지센서 혹은 필름)에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당연히 피사체를 비추는 빛의 양과 종류에 따라 사진이 달라지겠죠. 따라서, 올바른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빛을 측정해야 하는데, 빛의 양을 측정하는 작업이 바로 노출입니다. 그리고, 빛의 종류를 측정하는 것이 바로 화이트밸런스라고 볼수 있죠,
세상의 모든 사물이 반사하는 빛의 양을 평균내보면 대략 18%라고 합니다. 받아들인 빛의 18%정도가 반사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는 모든 피사체가 18%의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을 하고 이 값을 기준으로 노출을 조정하게 됩니다.
노출의 단위는 stop으로 표현하는데, 노출이 1stop 높아진다는 것은 노출이 두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의 경우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걸 뜻합니다.
노출을 구성하는 것은 조리개(A)와 셔터속도(S), 그리고 감도(ISO)입니다. 조리개는 빛을 받아들이는 통로의 크기라 할 수 있고, 셔터스피드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결정합니다. 감도는 얼마나 촘촘하게 빛을 기록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조리개는 빛이 통과하는 구멍입니다. 이 구멍의 크기를 조절함으로서 렌즈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구멍이 넓어지면 한번에 들어올수 있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좁아지면 빛이 줄어들겠지요.
조리개 값(f-number) 는 초점거리/유효구경의 수치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f 값은 길이로 표시되어 있고, 빛의 양은 넓이에 좌우되므로, f 값이 두배 증가하면 유효구경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뜻이고, 통과할 수 있는 빛의 양은 1/4로 줄게 됩니다. (수학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넓이는 길이의 제곱에 비례하죠.)
그리고, 카메라/렌즈 제조회사에서 사용하는 표준 f값은 아래와 같고, 각 단계는 노출이 1stop씩 줄어드는 걸 의미합니다.
f/1.0 > f/1.4 > f/2.0 > f/2.8 > f/4.0 > f/5.6 > f/8.0 > f/11 > f/16 > f/22 > f/32
참고로, f값은 f/1.4 또는 F1.4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f는 focal length 즉 초점거리를 의히합니다. 카메라에서 조리개를 조절하다보면, 위 수치와 다른 값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보통 카메라들이 1/3 stop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모든 렌즈의 사양을 보면 최소 조리개값(최대 유효구경, 최대 노출)이 표시되어 있는데, 가령 50mm F1.4 렌즈의 경우, 초점거리가 50mm 이고, 조리개 최대값이 1.4, 즉 최대 유효구경이 50/1.4 = 약 35.8mm 가 됩니다. 또, 18-70mm F3.5-4.5 렌즈의 경우 초점거리 18mm에서는 최대조리개값이 F3.5이고, 70mm에서는 F4.5가 된다는 뜻입니다.
조리개가 빛이 통과하는 구멍의 크기로 노출을 조절했다면, 셔터속도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이용하여 노출을 제어합니다. 오랜시간동안 셔터를 개방하면(셔터속도를 느리게 하면)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셔터속도를 두배로 하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두배가 됩니다.
셔터속도는 개방시간을 이용해서 초단위로 표시합니다. 표준 셔터속도는 아래와 같고, 각 단계는 노출이 1stop씩 줄어드는 걸 의미합니다.
30" > 15" > 8 " > 4 " > 2" > 1" > 2 > 4 > 8 > 15 > 30 > 60 > 125 > 250 > 500 > 1000 > 2000 > 4000
여기서 " 표시가 붙은 것은 초를 의미하고, 없는 것은 역수를 뜻합니다. 가령 8" 는 8초, 60 은 1/60초 입니다. 조리개값과 마찬가지로, 실제 카메라에서는 이보다 자세한 단위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감도란 촬상면이 빛에 반응하는 민감도를 의미합니다. 이 수치는 원래 필름에서 사용하던 감광도라는 수치인데, 흔히 ASA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은 더 많은 양의 빛이 촬상면에 기록된다는 뜻이 되는 거죠.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국제 표준인 ISO를 이용해서 감도를 나타내는데, 아래와 같은 표준 수치로 표현합니다. 각 단계는 노출이 1 stop 씩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50 < 100 < 200 < 400 < 800 < 1600 < 3200 < 6400 < 12800
중요한 점은 감도를 높여서 빛에 민감해지면, 그만큼 노이즈에도 민감해지게 되어 더 많은 노이즈가 사진에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센서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노출과 노이즈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동 카메라에서 노출을 설정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조리개 우선 방식(A): 조리개와 감도를 사진사가 선택하면 적정노출에 맞도록 셔터속도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
- 셔터속도 우선 방식(S): 셔터속도와 감도를 사진사가 선택하면 적정노출에 맞도록 조리개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
- 수동 방식(M): 노출계가 표시하는 적정노출을 참고하여 조리개, 셔터속도, 감도를 모두 사진사가 선택
경우에 따라 감도는 자동으로 맞춰주기도 합니다만, 그럴 경우 카메라의 추정치가 반영되어 보다 엄밀한 조절이 불가능하므로 보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프로그램모드(P)는 카메라에서 적정노출값을 바탕으로 조리개값과 셔터속도 조합을 추천해주는 기능입니다. 보통 같은 노출값을 갖는 다른 조합으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노출은 조리개값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셔터속도와 감도에 비례한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 같은 노출을 형성하면서 서로 다른 수치의 조합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아래 수치들은 모두 같은 노출을 갖습니다.
- 조리개: f/2.0, 셔터개방시간: 1/500, 감도: ISO100
- 조리개: f/2.0, 셔터개방시간: 1/250, 감도: ISO200
- 조리개: f/2.0, 셔터개방시간: 1/125, 감도: ISO400
- 조리개: f/2.8, 셔터개방시간: 1/500, 감도: ISO200
- 조리개: f/2.8, 셔터개방시간: 1/250, 감도: ISO400
- 조리개: f/2.8, 셔터개방시간: 1/125, 감도: ISO800
문제는 구성요소의 값들이 바뀌었을 때, 노출 이외에 사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많은 경험을 통해 알아두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조리개를 개방하면(조리개값을 낮추면) 사진의 심도가 얕아지고, 조리개를 조이면(조리개값을 높이면) 심도가 깊어지죠. 셔터속도를 높이면 찰나의 순간을 찍을수 있고, 셔터속도를 낮추면(장노출) 피사체의 움직임이 사진에 기록됩니다. 감도가 높아지면, 앞서 언급했듯이 사진에 노이즈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사진사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상황에 맞는 촬영법을 익힐 필요가 있겠지요. 브라이언 피터슨은 이것을 창조적인 적정노출이라 부르는 군요.
앞서 18% 반사율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반적인 스냅촬영이라면 이 가정이 맞을 수 있습니다만, 특수한 상황에 처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예를들어 검정색 가방을 화면 가득 찍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검정색은 반사율이 많이 낮기때문에 더 적은 양의 빛을 반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노출계는 18%가 반사되고 있다고 가정하므로, 빛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도록 노출을 지시합니다. 그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면 결국 눈에 보이는 것에 비해서 과노출된 사진이 찍히게 되죠. 이를 해결하려면,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조절기능을 이용해 노출을 낮춰주면 적절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얀색으로 가득찬 벽면을 활영하는 상황이면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하고 있는데, 18% 가정에 묶여서 노출계는 지금 빛이 너무 많다고 판단을 하죠. 그래서, 빛을 덜 받아들이도록 카메라를 설정하고, 이런 상황에서 노출이 부족한 사진이 찍힙니다. 역시 노출을 높여주면 적절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역광이나 노을을 찍는 상황에서 유사하게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가 광원을 향하면, 굉장히 강한 빛이 들어오는데, 역시 카메라는 18% 반사율에만 집중하므로 노출계가 지시하는 적정노출을 따른다면 어두운 사진이 찍히는 거죠. 역시 노출을 높여주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노출계가 빛을 측정하는 과정인 측광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광원을 직접 비추고 측광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광원의 강한 빛이 노출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상황에 따른 측광법에 관해서는 (저도 잘 모르는지라) 이를 다루고 있는 책을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진을 찍는 과정이 빛을 다루는 과정이기때문에, 단순히 노출을 잘 맞췄다고 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게 아님은 당연한 사실입니다만,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한 중요한 단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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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PC업글시 도움이 될것 같네요~
윈도우즈 7 도 천천히 공부를~~ ^^
저는 이용중인 3대의 PC 모두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넷북에서조차 원할하게 잘 돌아가더라구요.
강추입니다.
이야~ 좋은 방법이네요...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써 자주 왔는데. 글은 처음 남기네요..^^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ㅎㅎ